4.하바나 일주일간의 몽환

Posted by breadbo on 2012-11-09 in 쿠바 여행 정보, 쿠바 여행기 |

오타는 용서해도 숫자는 정확해야 합니다.3편의 마지막 여비 90불이 아니고

850불정도 90만원이라고 정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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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도의 끄리스또발 꼴론 공동묘지, Monumento a los Bomberos(순직 소방관 위령비)

잠이 안온다,피곤하지도 않다.난 지금 하바나에서 오르가즘을 느낀다.

난 이성보다 감성이 많이 앞선다.사십대의 치명적 약점일수 있지만 난 나만의 감성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호텔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피아니스트 가 꼭두새벽 부터 건반을 두드린다.

내가 언제 이런 호사를 누려보나 하는 의문도 들고 맘껏 즐기고도 싶었다.

왜 가족과 오질 않았나?이런 질문도 있을수있지만 나한테 포상하는 안식일 기간 이라고

다짐했다.나도 모르는 타지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싫고…..

배가 터지게 먹었다.야채 샐러드,빵,계란후라이,요거트 등등등…..

왜?오늘 한끼도 안먹을 계획이다.오늘 많이 바쁘다…..

만식이를 찾았다.

나:헤이 마이 프렌…..부탁이 있어…..니네 호텔 저기 옆에 식당,저기 자주 놀러 가더라…..

큰 플라스틱 생수빈병 3개만 부탁해,

그리고 이틀뒤 민박집좀 알아봐줘.가능하면 나시오날 호텔 앞에 있는

까사면 더욱더 좋겠는데 …..(물론 적절한 바디랭귀지 는 필수다,이표현을 내가 영어나 스페

인어로 구사하질 못한다,절대루…..~)

20분쯤이 지나고 만식이는 보란듯이 생수통을 가지고 왔다.

난 로비 화장실에서 세병을 꾸역꾸역 물을 담아 백팩에 넣었다.

최소한 물은 안사먹는구나….흐믓했다!

혹여라도 배탈이 나도 걱정은 없었다.쿠바 병원비 공짜라는 확인되지않은 궁금증이 있었다.

까사문제는 해결이 안됐다,달식이를 만나야 할텐데…..

가방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티셔츠를 꺼내 선물했다,

한번인가 입고 몸이불어 초강력 다이어트 전에는 절대로 내몸에 맞질않는 옷들이다.

고마움의 표시고 나도 기분좋았다.만식아 그거 빈폴이다,빈폴…..

나시오날 호텔 인공폭포에서 말레콘까지 걷는다.

그리고 다시역방향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네크로폴리스(공동묘지) 콜론을 간다.

이유는 간단하다,오늘 보는 말레콘은 어제보는 말레콘과 다르다.

유럽사람처럼 보인다.참 신기하다,왜 놀러와서 여기서 까지 달리기를 할까,아주 뛸려고 작정한

차림새다,희한하네….~

해변길을 다시 되돌아 람파 쪽으로 들어서며 난 또 말을 걸기 시작한다,

계속 똑 같은 공식이 이어지는데 오른편 작지도 않은 크지도 않은 성당쪽에서

어떤이 가 나에게 대뜸 “헤이 잭키 찬~”

아…..절망이다.이거리에서는 아예 묻지도 않구 몰아 붙이는구나…..!

홍금보 하구 가까운데 성룔이란다.이젠 무섭다,고개 들기가…..엄지 손가락을 들어 인사를 했고

그도 윙크를 날린다,…..어쩌라구…..

혹시 이글을 읽는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나와 똑같은 수순을 밟을것이니 각오하시라…..

러시아 관광객이 엄청많고 아직은 일본인이나 중국인은 한명도 못봤다.

앗 마틴 루터킹 이다,신기하다,쿠바에 마틴 루터 킹 흉상이 있다.

여튼 사회주의 라고 해야 하나 독재국가 라고 해야 하나 쿠바는 흉상,동상 이 엄청 많다.

삼사십분을 걸어 길거리에서 파는 고구마비슷한 작황물인지

흙이 하나 가득인 뭐 그런걸 엄청 많이 봤다.

지도에 나타난 대로라면 오른쪽에 먼저 존 레논 동상이 나타난다.

휴대폰에는 존 레논 의 워킹 클래스 히어로 가 저장되 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절묘한 순간이다.

볼륨을 크게키워 그냥 들으며 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날 급하게 쫒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내 어깨를 툭 건든다,졸라 쫄았다…..

덩치가 산만한 피부가 검은…..친구가 휴대폰을 가리킨다.쿠바오기 삼일전 술먹구 걘역시2를

잃어버려 걘역시3로 바꾼 공장에서 나온지 얼마안된 따끈한 놈이다.

차근 차근 말과 행동을 보니 휴대폰 보여달라는게 아니고 주머니에 넣으라는 얘기다,

누군가 가져간다,조심해라…..

아 ~쉬팔 감동의 쓰나미고 뭉클함의 오르가즘이다…..넌역시 칭구다,졸라 머쪄따….

또 발동 걸렸다,말을 걸었는데 당췌 뭔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듣겠다.이쪽길은 눈에띄게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차도 없다…..

서먹하게 멀뚱거리다 스페인 어플을 꺼내들어

“엔까따또 , 무이 구아뽀 , 무챠스 그라시아스 , 아디오스 미 아미고”를 속으로 댓번 되내이고

내뱉었다.그리고 일어나 가려고 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왜냐구?

“방가,너 매우 핸썸해,고마웠구 잘 있어 내친구 빠이” 이뜻 아닌가!

내가 신기했나부다,일어나 나하구 계속 간다…..하염없이 날따라온다,

둘이 같이 걷는게 또 길거리에선 또 재미있나부다,존 레논 공원에서야 헤어졌다.

다시 공원을 나와 네크로폴리스 로 걸었다.

영화를 상영하는듯한 간판이 보이고 곧 네크로폴리스 콜론 이보였다.

표현이 안된다.장관이다.

상상해봐라!

여기부터 저~~~~기 까지………………………………

아주 징글맞게 예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란색 물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거기에 아주 웅장한 하얀 석조기둥과 조각들이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고…..

그리고 하얀구름은 그냥 거들뿐……(여자속옷 아니다…..)

빤쓰는 땀에 젖었고 마음은 네크로 폴리스에 젖었다.

내가 쿠바에 온 이유다.이브라힘 페레 할배보러 왔다.

할배 나 왔소!할배 보러 이제사 내가요….

근처에 고르다 의 묘도 있다는데 아무 상관없다,난 내가 보고 싶은것 만 본다.

또 한명이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자 이 엄숙한 시간에 월척 이라 느끼며 다가온다.

이젠 나도 바람의 소리만 들으면 느끼는 하바나 중원의 고수다.

묘관리인 인듯 했다.한참 설명을 한다……댓구도 안했다,다른 상황이면 다 받아준다,

허나 지금은 아니다…..이양반도 보통은 아니다.쉽게 포기할줄 모른다.계속 쏼라~쏼~라….

이쯤해서 필살기를 보이고 자리를 떠나야 한다,다음은 꼼빠이 쎄꾼도 할배다…..

백팩에서 조심스럽게 신속히 찰라의 시간이었다.

폴라로이드 를 꺼내 냅다 한방 찍어 드렸다.그 관리인으로 보인듯한 할배께…..

그역시 민첩하게 엄지손가락과 검지 중지를 쉼없이 비벼 대며 1페소를 호소한다.

고수다…..등줄기의 땀이 궁뎅이까정 젖어든다.

볕이 좋아서 그런지 폴라로이드 필름이 금방 제모습을 찾아냈고 난 그라시아스 라고 하며

폴라로이드 사진을 쥐어드리고 자리를 떳다.

계속 걸었다.꼼빠이 쎄꾼도 할배 까사 쪽으로 …..

불안함이 엄습한다.점점 동네분위기가 활기찬 모습은 없어지고 조용하다.

그래도 한낮의 음악소리는 끊이질 않는다.

웨이즈 꼼빠이쎄꾼도 까사? 아임 로스트 웨이! 플리즈 헬프 미!

아무도 못알아듣는다….젊은 친구들도 나의 아이엠 탐 스피킹 실력에 응수를 할줄 알았건만

점점 막막해져 간다…..

아이들은 야구 대신 축구를 한다.실망스러웠고 힘이 빠지고 발바닥은 물집이 난것 같다.

지금 내 걷는 모습은 영락없는 치질 환자다…..

나이 지긋한 아줌마,아저씨,마작을 두는 할배들…..

여기서두 난 신공을 발휘했다.

두둥…~”끼에르 또마르 뽀또?”난 참 내가 자랑스럽다…..뿌듯하다!

반응은 여지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서로 엉켜 포즈를 취한다.

난 또 사진을 찍는다.

같이 마작을 하잔다…..돌아버리겠다.치노 소리에 이가 갈리는데 중국 마작을 두잔다…..흑~

손을 내저으며 꼼빠이 쎄꾼도 까사 를 외쳤지만 당황스럽게

꼼빠이 쎄꾼도를 모르는 눈치다.

이럴수가,쿠바의 남인수,하바나의 김정구 쎄꾼도 할배를 모를수 있나?

쵸레라해변까지 내려와 택시를 불렀다.지도를 보여주며 얼마냐 하니 6cuc 달란다.

렛츠고……

기사가 근데 이상한 동네로 들어선다.

장난 아니다.길거리 야자수에 페브리즈를 뿌렸나?냄새가 다르다,동네가…..

싼타페 도 보인다,폭스바겐이 장난아니게 많다,집에 수영장은 그냥 앞바다 가 수영장이다.

아~!쿠바의 1% 가 사는곳이 구나…..직감이다.(확실치는 않다)

기사도 모르는 것 같다.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모퉁이를 도니 여기란다.

멋스럽다.아기자기 하다,울나라로 치면 할배집은 전원주택(쬐끄만)이다.

사람들이 할배집을 알리가 없었다.그들이 이곳으로 넘어올리가 없으니…..

문을 여니 관리인 한분만 있고 역시 조용히 둘러보고 나왔다…..

곤잘레스 할배 어딨소?할배???……

걸어갈 엄두가 안났다,베다도 까지.

여기서 기다리면 이층버스 가 올것 같았다,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할일이 많았다.트로피카나 쇼에 가야하고 내일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을 예약해야 하고

무엇보다 달식이를 만나서 나시오날 호텔 앞 까사를 섭외해야 한다.

각주:

1.한번도 당한적은 없지만 하바나 비에하 밤거리는 날치기를 조심하라고 현지인 들이 말합니다.

2.시장등지에서 흔히 볼수있는 쿠바스런 미술캔버스화가 얼마냐 햇더니 60cuc 를 달라합니다.

말도 안되는 금액인것 같아 사질 않았습니다.일요일 포함 프라도 거리에 두번이나

더 나갔는데 얼마인지 흥정조차 안한게 후회됩니다.

3.야구하는 어린이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야구공은 월병이 아버님께 하나 달식이 하나

말레콘에서 수업 땡땡이 치는 학생커플 녀석들에게 줬습니다.

계속…..

주인장님!사진은 못 올리나요^^

 

쿠바는 색을 밝히는 나라다. 모든 건물이 행위예술가가 물감을 뿌린듯 원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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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www.facebook.com/shawnkimcuba Kim Shawn

    ^^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사진은 제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몇편에 올려달라고 표시를 해주시면 제가 게시물에 끼워 넣겠습니다.

    • Breadbo

      사진은 보냈습나다.그냥 아무데나 넣어도 상관없죠^^

  • http://www.facebook.com/shawnkimcuba Kim Shawn

    각주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해석 해드립니다.

    1. 한국 여행자분들중에 카메라 딸랑딸랑 들고 다니시다가 날치기 당한분도 
       있었습니다. 혹은 볼트보다 더 빠르게 뛰어가면서 모자 덮쳐 가기도 하고요..

    2. 쿠바스런 이발소 그림은 보통 20CUC 부릅니다. 물감 많이 붙었으면 더 부르고요..
       대신 무조건 가격흥정하면 내려가고 돌아서 가면 잡아서 또 깍아줍니다.

    3. 야구하는 애들은 길 안쪽에 짱박혀 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계절봐가면서 합니다.
       태풍 샌디오는데.. 없는 살림에 가지고 있던 공대용품 없이 질수도 있어 아마
       안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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